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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매거진 <하이픈>입니다. 오프라인 매거진은 상 하반기 발행됩니다.

산정리 청년이장 양대종 님 인터뷰 ㅣ 산정호수에 눈이 내리면

  • 2021.12.11 20:04
  • people

 

포천 산정리 청년이장 양대종 이장님 인터뷰 풀버전 보기

 

이제 막 저녁을 맞이한 시간.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산정호수에 도착했다. 눈을 사로잡는 산정호수 야경을 감상하며 푸른 밤 아래 호수의 정취를 잠시 만끽하고는 바로 산정호수와 맞닿아 있는 '허브와 야생화마을'이라는 카페를 찾았다. 

 

포천 산정호수의 야경

그곳에서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산정리의 청년 이장, 양대종 이장님을 만났다. 카페 '허브와 야생화마을' CEO이자, 포천 산정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산정리를 쭈욱 지켜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간단한 자기 소개와 더불어 어떻게 이렇게 일찍 이장직을 맡게 되셨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포천 산정리 이장직과 2021년도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집행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대종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이장직을 맡기 전에는 청년회장을 좀 오래 했어요. 청년회장을 하다 보니, 전 이장님과 여러 일을 같이 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전 이장님은 물론이고, 마을 분 모두가 젊은 제가 이장직에 오르면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겠다고 약속도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이장도 맡게 되었어요. 

 

포천 산정리 양대종 이장님

 

그럼 일단 이 젊은 이장님께서 전하는 마을 자랑 이야기를 안 들어볼 수가 없다. 

 

저희 마을에는 문화 기반 시설이 잘 돼 있습니다. 마을에 공연장도 있고, 항상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관람할 수 있는 사항들이 많이 준비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공연이 됐든 전시회가 됐든 사계절 어느 때나 전시를 하고 공연도 합니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연간 150만 관광객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산정호수를 품고 있는 산정리답게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좀 더 즐길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많은 생활 예술 문화 콘텐츠를 산정리 곳곳에 자리잡게 하기 위해 양대종 이장님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비단 관광객 유치의 목적 뿐 아니라 양대종 이장님이 문화 예술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장님이 좋아하는 예술 장르는 무엇인가요?

제가 한 15년쯤 됐을 겁니다. 지인 소개로 서각 공방에 가게 됐어요. 작품을 만드는 모습과 만들어놓은 결과물을 봤을 때 나도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포천문화원에서 서각반을 개강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저도 단숨에 달려가서 서각을 배우기 시작했죠. 당시 거기서 만든 작품을 전시도 한번 했었고 했었고요. 그러면서 제가 이장을 하면서 우리 마을에도 서각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어서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 산정리에 서각반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정리 서각반
산정리 서각 전시회
산정리 서각 목판 인쇄 행사


글씨나 그림을 나무, 돌, 금속 등 다양한 재료에 도구를 통해 새기는 서각을 좋아하는 양대종 이장님은 산정리에 개설한 서각반에서 동네 주민들과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들을 목판 인쇄해주는 행사도 산정리에서 펼쳐왔다고 한다. 그 기억들이 산정리에서 해왔던 문화예술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 양대종 이장님. 조금이라도 산정리에 생활 문화 예술을 좀 더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이 느껴진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선 힘든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고 한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축제 준비를 많이 했었거든요. 작품 활동도 많이 해왔고요. 근데 뭐 전시도 못하고, 공연도 못 하고 되어서 그게 좀 힘들었죠.  그래도 올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나드리(*에디터 주: 본래는 억새꽃 축제라는 이름으로 성대하게 진행되어 왔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소된 탓에 올해는 억새꽃나드리라는 명칭으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 13일까지 산정호수 명성산 일원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 중에 사진 공모전을 SNS에서 펼쳐서 산정리 사진을 모아서 그 사진들로 행사 기간 동안에 전시회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온라인을 통한 사진공모전을 펼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산정리의 젊은 이장님은 올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나드리'를 홍보하는 영상에도 직접 출연하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아래 영상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포천과 겨울철 산정호수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한 겨울, 산정호수. 꽝꽝 얼어 눈으로 뒤덮인 모습이다

일단, 산정호수부터 말씀드리자면, 산정호수가 겨울에 꽝꽝 업니다. 차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꽝꽝 얼어요. 저는 겨울만 되면 그 호수를 가로질러서 걸어다녀요.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너무 즐거워요. 그 호수, 드넓은 호수가 꽝꽝 얼었을 때 눈이 와서 쌓입니다. 그럼 그 넓은 곳이 이제 새하얀 눈밭이 되겠죠. 그걸 바라보는 것도 너무 좋은데, 그때 아주 꽝꽝 언 호수 빙판 위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 영화 <이터널선샤인>의 한 장면이 생각나요. 명장면이죠. 너무 너무 낭만적이에요. 

 

영화 이터널선샤인 속 명장면. 한겨울 산정호수에 누우면 비슷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한다.

 

산정호수에 눈 내리면 말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을 경험해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눈 내린 산정호수의 매력에 대해 말하는 양대종 이장님의 표정은 산정호수와 같은 맑은 투명함이 있었다. 과장이 아니다. 진심으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인터뷰 영상을 보면 충분히 확인 가능할 정도였다. 그러한 양대종 이장님의 포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그리고 포천아트밸리에도 항상 전시나 공연도 있어서 좋아요. 포천이 그래요. 자연 그 자체로도 좋고, 자연과 어우러져서 같이  공연이고 전시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끝으로 포천문화재단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같이 마을에서 공연도 하고 그 안에서 작품 활동 같이 하고 같이 주민들이랑 같이 공연 기획도 하고 작품 전시회도 같이 하고 이런 공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거든요. 특히 산정호수에 그런 공간이 생긴다 하면 산정리에 그 소중한 작가님 오셔서 작품도 마을에서 만들고 같이 전시도 하고 이런 활동을 좀 해보고 싶은 생각이 그런 걸 좀 우리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결 같이 포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예찬하며, 그 자연 안에서 펼쳐지는 문화 예술의 장을 추구하는 포천 산정리 양대종 이장님. 코로나19로 힘들지만 그럴수록 색다른 묘책을 떠올리며 오늘도 내일도 포천 산정리와 포천 문화를 지키고 계셨다. 양대종 이장님과 항상 연결되어 있을 포천문화재단 웹진 <하이픈>은 다시 또 우리의 산정호수를 찾아갈 것을 다짐해보며 오늘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친다. 

 

양대종 이장님이 운영하는 산정호수 앞 카페 허브와 야생화마을

 

*본 게시물의 내용은  편집된 버전입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본 게시물 최상단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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