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365 문성호 대표님 인터뷰 ㅣ 모세혈관처럼 포천 곳곳에 문화예술을
토탈365 문성호 대표님 인터뷰 영상 풀버전 보기
-먼저 자기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삶이 무엇인지 내가 누군지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공연기획 행사 대행업을 전문으로 하는 토탈 365라는 업체와 다국문화예술공동체 대표를 겸하고 있는 문성호라고 합니다. 어릴 적 이제 제 꿈이 문화예술인이 되는 거였습니다. 그러기 위해 많은 일과 경험을 하면서 직접 문화예술을 행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면 이런 행사를 기획 연출 대행하는 사람이 되어 다 같이 공연을 보고 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기쁨도 주고 싶어서 2007년 토탈 365라는 전문 업체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창업을 했을 당시에는 회사가 흥하라고, 365일 일하라고 365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 '365'의 의미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아직은 스포 금지! (그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포천에 자리를 잡은 지가 한 30년. 포천에서 문화예술 활동이라고 할까 관내 공연단체나 문화예술 관련 단체들과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20년부터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공이라는 문화예술 공동체를 창립하게 되면서, 베란다 콘서트, 캠핑장 버스킹, '슬기로운 버스킹' 등 작은 현장 규모로 진행되고 유튜브로 라이브 송출하는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큰 공연장에서 화려하고 프로 공연 팀들만이 공연을 하는 것만이 공연은 아니란 걸 경험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비록 아마추어들의 작은 공연이지만 함께 함으로써 얻는 보람과 즐거움을 배우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포천만의 지역적 특색과 문화공간으로서 아쉬운 점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지리적으로 포천은 지역 특성상 넓은 면적과 우수한 관광지가 풍부한 반면에 지역 주민과 지역 예술인들이 마음껏 공연하고 활동할 수 있는 광장이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고, 관내에 많은 인프라들이 함께 연계하고 정보를 나누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2020년에 다공 문화예술공동체를 시작으로 해서 저희 토탈365 스튜디오나 연습실에 오셔서 동아리분들이 활동을 하는 것을 봤을 때는 전망은 아주 좋다고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각 문화단체들이 협업하여 하나의 포천만의 특화된 분야를 생산하였으면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몸 안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작은 머리카락의 6분의 1밖에 안 된다는 모세 혈관처럼 지역 주민들이 마을 구석구석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고 시민들이 직접 젖어들고 향유할 수 있는 분야를 생산 또는 재생하는 분야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문성호 대표님은 '모세 혈관'을 강조하셨다. 지역 사회의 문화 예술은 하나의 거대한 기획이나 공간에서 벗어나 구석구석 세분화되어 있는 기획고 공간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밀착해야 한다는 뜻일 테다. 그 예를 문성호 대표님은 10년의 전통을 지닌 '가산면 한여름밤의 음악회'에서 찾으셨다.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밤새워 머리를 맞대고 연구 토론회에 하여 할아버지 아버지를 포함한 3대가 함께 즐기는 의자 없는 콘서트 돗자리를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김밥도 먹고 치킨도 먹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공유했던 콘서트를 준비했던 기억. 이를 통해 문화 예술의 공유는 물론이고, 지역 시민들이 함께 하다 보니 지역 상인들의 매출도 증대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밖에도 기억에 남는 건 어떤 게 있으신가요?
2020년 7월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색다른 공연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해볼까 뭐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다가 베란다 콘서트를 기획했어요. 지역 관내 아파트를 찾아가서 베란다에서 관람하는 공연을 했었는데 그날 마침 비가 엄청 많이 내렸어요. 날씨도 춥고 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씩 모두 다 공연장으로 모이게 됐어요. 베란다 콘서트와 취지는 조금 달랐지만 모이게 돼서 300명 이상의 주민들이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 그리고 공연자와 호흡하고 감동하는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아주 좋았고요. 기획자도 공연자도 음향 감독도 아무 대가 없이, 그냥 해보자 해서 예산은 제로인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제 가슴에도 눈물이 흘렀던 이런 감동의 공연은 두 번 다시 접해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관람객과 함께 공연하고 그것이 이것이 진정 문화를 호흡하는 것이 진정 공연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문화예술은 특별히 어려운 게 아닙니다. 늘 우리와 함께 숨 쉬며 공존하고 있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대변하는 것이자 우리가 만들어가고 즐기고 보존해 나가면서 새로 쓰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포천만의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단순히 즐길 거리에 그치지 않고 재생산되어 자녀들과 지역 주민의 삶을 건강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포천 미래에 대한 큰 방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지역 내 다양한 문화 활동과 문화 주체들이 함께 소통하고 지역 문화단체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돕고 문화예술 활동이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고 지역 주민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문성호 대표님. 토탈 365라는 사명처럼 365일 일보다는 365 가지 문화 예술 콘텐츠를 개발하여 포천의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한다.
-포천에 필요한 문화 공간은 무엇일까요?
전 공연자가 공연할 수 있는 장소 전시를 할 수 있는 장소 사람과 사람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형을 보여주는 넓은 면적의 포폴로 광장이 포천에도 필요합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자리잡은 포폴로 광장은 '민중의 광장'이라는 뜻이죠. 포폴로 광장처럼 차량 통행도 없고 느긋하게 할 일이 없고 광활한 분위기인 장소가 필요해요.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될 포천의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모세혈관은 결국 하나의 출발지에서 뻗어나간다. 그곳은 바로 심장일 것이다. 모세혈관이 더 활발히 뻗어나가기 위해선 지역 문화예술 사업의 심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광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끝으로 문성호 대표님은 포천문화재단에 대한 한 말씀도 잊지 않고 남기셨다.
지역 문화예술 역량 강화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중간 지원자로서의 역할 따라서 집적 사업보다는 지역 내 다양한 문화 활동과 문화 주체들을 지원 촉진하고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들을 연결하는 촉매자로서의 역할이 재단에서 할 일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 봅니다. 전문 공연단체만이 아닌 예술 생활인들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향 등도 생각해 주셔서 모든 시민들이 문화에 젖어들 수 있는 스며들 수 있는 그런 기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문화 예술 공연 기획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포천의 문화예술 기업 토털365의 문성호 대표님. 민간 문화예술 업체의 경영자로서 그리고 포천시민으로서 포천에 가장 필요한 지점이 무엇인지 꾸준히 고민해오고 있었다. 포천 곳곳에 모세혈관처럼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달하는 토털365를 기대하며 포천문화재단도 그러한 모세혈관과 광장 같은 심장의 역할 수행에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해본다. 언제나 토털365 문성호 대표님과 <하이픈>이 연결돼 있을 것을 다짐해보며,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친다.
*본 게시물의 내용은 편집된 버전입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본 게시물 최상단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eo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딸기 힐링팜 안해성 대표님 인터뷰 ㅣ 하루에 15시간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었어요 (0) | 2021.12.11 |
---|---|
대진대 건축공학과 윤희철 교수님 인터뷰 ㅣ포천의 포텐셜은 거대하다 (0) | 2021.12.11 |
산정리 청년이장 양대종 님 인터뷰 ㅣ 산정호수에 눈이 내리면 (0) | 2021.12.11 |
포천예총 임승오 회장님 인터뷰 ㅣ늘 그 자리를 지켜주는 고향의 자연처럼 (0) | 2021.12.11 |
물듦공동체 윤수정 대표님 인터뷰 ㅣ 그림은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그리는 마음이 더 중요해요 (0) | 2021.12.11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포천딸기 힐링팜 안해성 대표님 인터뷰 ㅣ 하루에 15시간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었어요
포천딸기 힐링팜 안해성 대표님 인터뷰 ㅣ 하루에 15시간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었어요
2021.12.11 -
대진대 건축공학과 윤희철 교수님 인터뷰 ㅣ포천의 포텐셜은 거대하다
대진대 건축공학과 윤희철 교수님 인터뷰 ㅣ포천의 포텐셜은 거대하다
2021.12.11 -
산정리 청년이장 양대종 님 인터뷰 ㅣ 산정호수에 눈이 내리면
산정리 청년이장 양대종 님 인터뷰 ㅣ 산정호수에 눈이 내리면
2021.12.11 -
포천예총 임승오 회장님 인터뷰 ㅣ늘 그 자리를 지켜주는 고향의 자연처럼
포천예총 임승오 회장님 인터뷰 ㅣ늘 그 자리를 지켜주는 고향의 자연처럼
2021.12.11